중국 그림자금융 위기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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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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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중금공사, 中 그림자금융 규모 27조 위안 추산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그림자금융(섀도우뱅킹)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금(中金)공사 펑원성(彭文生)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 중국 그림자금융 규모가 중국에서 급팽창했다며 현재 중국 내 그림자금융 규모가 27조 위안(약 4883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중금공사는 중국내 그림자금융을 크게 은행권(11조5000억 위안), 비은행권(10조2000억 위안), 민간대출(6조1500억 위안)으로 분류해 각 영역별 그림자금융 규모를 분석했다.

중금공사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 그림자금융에는 부외 자산운용상품과 미인수어음이 포함되며 이들 규모를 각각 4조5000억 위안, 7조 위안으로 파악했다. 또한 비은행권 그림자금융은 위탁대출 6조5000억 위안, 신탁대출 3조7000억 위안, 나머지 민간대출 시장에서는 사채 3조2000억 위안, 소액대출 6000억 위안, 전당포 2500억 위안, 사모투자펀드 5000억원, 금융리스 1조6000억 위안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해 말 중국 광파(廣發)증권도 중국 그림자 금융의 규모가 최대 31조5000억~32조5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대부인 조지 소로스 회장도 앞서 4월초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중국 그림자금융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현재 중국내 그림자금융의 빠른 확산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이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이를 몇 년 안에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현재 각 기관별 중국내 그림자금융 규모 통계 추정치는 다르지만 최소 5조8000억 위안에서 최대 30조여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30조여 위안이라고 계산하면 중국 그림자금융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인 52조 위안의 60%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 당국도 현재 그림자금융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앞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각 은행들이 자산운용 상품의 출시 주체와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각 상품에 대한 감사를 의무화했으며, 은행 대출자금의 35% 이상은 자산운용 상품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도 신설했다. 신탁회사나 자산운용상품 등 그림자금융과 은행들간의 상호연계성이 강화되면서 그림자금융이 중국 은행권의 동반 부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놓은 조치다.

◆그림자금융: 은행간 차입, 무담보대출, 파생상품 등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덜 받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자금을 고수익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대상의 구조가 복잡해 손익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그림자' 금융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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