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주현아, 최지원 = 최단기간 유튜부 조회수 1억뷰 돌파, 최초의 빌보드 핫100차트에 두곡을 올린 한국 가수. 싸이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월드스타 싸이, 과연 얼마를 벌까요?
현대경제연구원은 '강남스타일'이 올해 2월까지 약 270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젠틀맨'의 예상 수익은 약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곡의 예상 수익을 합하면 최대 650억여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2012년 프로야구 전체 입장료 수익에 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젠틀맨의 인기에 따라서 그 이상의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싸이의 인기에 힘입어 주식시장엔 '싸이 테마주'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부터 거래일 6일 동안 약 25% 올랐습니다. 이어진 주가 상승세로 최대주주 양현석 씨의 지분 가치는 621억 원이 올랐습니다.
싸이 아버지 박원호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 역시 젠틀맨 발매 이후 45% 급등해, 이에 박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14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싸이 테마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이지만, 현재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싸이 테마주가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광고시장에서 싸이 효과는 어떨까요?
싸이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은 신이 났습니다. 싸이가 제품들을 무료로 뮤직비디오에서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뮤직비디오 중 최고의 히트 상품은 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류업체 측은 이번 뮤직비디오에 브랜드 노출로 최소 100억 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사용지 업체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인 까닭에 이를 훨씬 상회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강남스타일이 뜨기 전 1년 반 동안 싸이를 기용했다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경쟁 주류업체는 싸이의 흥행을 눈물지으며 바라만 보아야할 처지가 됐습니다. 또 가전제품과 통신 등 국내 유명기업들 역시 6개월 단기계약만 했다가, 계약기간이 모두 끝나 이번 뮤직비디오 덕을 보지 못 했습니다.
싸이는 이제 특A급 광고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민간 기업이 싸이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려면 8억~10억 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싸이는 최근 관광공사 광고에서 아주 저렴한 출연료만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 여행의 묘미를 알리는 공익 광고여서 평균 출연료에 훨씬 못 미치는 수 천 만원대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싸이는 지난 2007년에도 한 푼도 받지 않고 관광공사 홍보대사로도 활약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며 한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싸이가 창출해낸 유,무형의 경제 가치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앞으로 싸이 젠틀맨의 멋진 행보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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