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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름 빠름 빠름'…LTE급 진화하는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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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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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회사원 김중기(34)씨는 출근 전, 현관 거울 앞에 섰다. LCD 화면으로 바뀐 '매직 미러'가 "오늘은 비가 올 예정이니 우산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음성으로 날씨를 안내해준다.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위치를 확인한다. 차에 타고 나서야 가스밸브를 내리지 않은 게 떠올랐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조명도 껐다.

지난 2008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주택의 미래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주택의 모든 공간에 IT가 결합되고 모든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홈'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스마트 홈'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건설사들이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에서 가스·난방·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나 엘리베이터를 원하는 층으로 부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 콜버튼 등은 이제 아파트의 기본 스펙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매직미러' 기술을 적용, 평상시에는 거울기능을 유지하다가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서면 고화질 LCD화면으로 변환되는 시스템이나 조명의 색 온도를 조절해 학습능률 향상을 돕는 스마트한 조명 시설까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시 풍호동 일대에 분양하고 있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 전용 103·114㎡형에는 '매직미러 스마트 생활 정보기'가 적용된다. 평상시엔 보통 현관 거울이지만 입주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고화질 LCD 화면으로 전환되며 날씨정보 음성안내부터 주차위치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일괄소등, 가스밸브차단, 방범설정 등의 다양한 스마트 기능들이 제공돼 입주민들의 스마트한 생활을 가능케 했다.

대우건설이 대전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서 분양하고 있는 '대전 죽동 푸르지오'는 각 세대에 설치된 10인치 터치스크린 월패드를 통한 최첨단 홈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했다. 각실 조명과 난방제어 그리고 가스밸브잠금과 원격검침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연동해 외부에서 방범·난방·전기·가스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실별로 각방 온도를 설정해 난방비를 절감하는 실별 온도제어 시스템도 도입된다.

포스코건설이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일대에 분양하고 있는 '강릉 더샵'은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원패스 카드를 소지만 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아파트 현관문이 열려 양손에 짐을 들고도 불편함 없이 출입할 수 있다. 또 엘리베이터 자동호출기능도 있어 문밖에 나서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수 있다.

현대건설이 5월 중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에 분양하는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에는 현대건설이 개발한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유비쿼터스 키(U-키) 소지만으로 공동현관 출입이 가능하고,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도 터치 한번으로 현관문 도어록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첨단 주차정보시스템 리더기에 U-키를 인증하면 엘리베이터 호출·주차위치 확인·CCTV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다.

GS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일대에서 분양하고 있는 '신화명 리버뷰 자이'에는 학습 과목이나 성격에 따라 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LED 학습조명'이 적용된다. 자녀방 1곳에 시공되며 감수성이 필요한 미술·음악·체육 등에는 색온도가 3000K인 조명을 적용하고, 사고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5000K, 집중력이 필요한 경우 6000K, 휴식에는 4000K 형태를 골라 적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10여 년 전 아파트와 지금의 아파트는 생활편의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중인 수요자라면 대형 건설사들의 기술력이 집약된 최첨단 아파트 구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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