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비행회피공역에 축하 비행 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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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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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철새 서식지 보호위해 비행회피공역 지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일 개장식과 함께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를 준비하면서 생태보존을 지향하는 정원박람회의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T-50D 8대로 구성된 블랙이글팀은 개장 축하 에어쇼를 위해 지난 18일에 이어 19일 이틀에 걸쳐 연습비행을 펼쳤다.

블랙이글의 연습비행에 순천시내는 물론 멀리 광양과 승주까지 굉음이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9월 철새 도래지 및 서식지의 생태환경 보존과 조류충돌 예방을 위해 전남 순천만 일대를 비행회피공역으로 지정했다.

비행회피공역은 순천만 10㎢이며 초·경량항공기, 헬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는 이 지역을 우회해서 비행해야 한다.

특히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우리나라 유일의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 월동지이며 멸종위기 희귀종 36종이 서식하는 지역으로 생태환경 보존이 시급한 지역이다.

비행회피공역 지정은 이 지역에서 비행하는 항공기들로 인해 안락한 서식활동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비록 개장식 당일 비가 내리면서 축하 비행은 취소됐지만 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19일부터 23일까지 순천에서 열리는 2013국제습지보전회의에 참석한 30여명의 외국 습지전문가들이 경악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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