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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한철수 공정위 사무처장·안영호 상임위원·이성구 서울사무소장 |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노 내정자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지난 2월 25일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사임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석이던 경제민주화 정책의 주무부처 수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셈이다.
현재 공정위는 본격적인 정책업무를 4월 말, 5월 초부터 스타트할 계획인 만큼 부위원장 임명 등 순차적인 후속인사가 내주부터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공정위는 수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현 공정위 직무대행인 정재찬 부위원장과 한철수 사무처장 중심으로 비상운영을 해왔다.
현재 후임 부위원장 후보군로는 한철수 사무처장(56)과 안영호 상임위원(59), 이성구 서울사무소장(56)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처장과 안 위원, 이 소장은 공정위 내에서도 잔뼈가 굵은 주요 인사들이다.
한 처장은 전북 정읍 출신, 행정고시 25회로 공정위 국제업무2과장, 유통거래과장, 총괄정책과장, 제도개선기획단장, 카르텔조사단장, 경쟁정책본부장, 시장분석본부장, 시장감시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전북대 경영학과와 미국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옛 경제기획원의 핵심부서인 종합기획과 총괄사무관을 지낸 바 있어 탁월한 업무능력과 기획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사무처장에 오르면서 공정위 조직의 기강 확립과 함께 안으로는 직원들을 일일이 독려하는 등 신망이 두텁다.
또다른 후보군인 안 위원은 대외업무 추진력이 강하며 산적한 공정위 심판정 업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조율업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강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직원들과의 호흡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파워 에너지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국제경제법 석사학위를 받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이다.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과 심사평가국을 거쳐 공정위 기획조정관, 서울사무소장, 시장감시국장 등을 거쳤다.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컴백한 이성구 서울사무소장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군이다. 이 소장은 2009년 소비자정책국장 역임 당시 해임됐다가 지난 5월 대법원의 '부당해임' 판결을 받고 당당하게 복귀한 인물이다.
공정위 처리사건 중 절반가량을 소화하고 있는 서울사무소 총책임자인 이 소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전형적인 '충청 출신의 KS 라인(경기고·서울대)'이다. 그는 공정위를 거쳐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장 등도 역임했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21일 노 내정자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식 임명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수장 업무에 돌입했다”며 “대외 정무활동 등 전면에 나설 위원장을 보필하고 안살림을 챙기는 등 내조를 할 ‘넘버2’ 차관급 자리를 놓고 하마평에 ‘한·안·이’ 세 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위원장 인선은 오는 28일 전에 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후속인사 또한 4월 말이나 5월 초면 가능하지만 소폭인사가 될지 대폭적인 인사가 단행될지는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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