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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에 이어 한국, 일본 잇따라 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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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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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신안 앞바다도 4.9 지진 관측…시민들 불안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중국 쓰촨성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 전남 신안과 일본 도쿄 인근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이틀째인 21일 강진으로 인한 피해자가 204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180명, 실종자가 24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수도 6986명에서 1만1227명으로만1227명 증가했다.

사망자가 집중된 루산현에서는 희생자 가운데 최소 10명이 초.중.고등학교 학생이라고 현지 교육 당국은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 산간 지역은 여전히 고립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지인 루산현과 가까운 바오씽(寶興)현 곳곳에서는 여전히 고립된 채 본격적인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 링관(靈關)진, 융푸(永富)향, 우롱(五龍)향 등지에서는 교통 및 통신, 전기가 모두 끊어진 상태다. 게다가 이 지역들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진으로 인해 곳곳이 끊어진데다 산사태까지 겹쳐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이 도로를 막고 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통행 재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도로 복구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무너진 집에 깔린 가족을 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부상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주민 4만여명이 사는 링관진에서는 지진 부상자들이 큰 병원으로 후송되지 못하고 간이 병원에서 마취약도 없이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지진으로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 전남 신안 해상에서도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 8시 21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 약 4초 가랑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4.9 지진은 물건이 흔들리고 정지한 차가 뚜렷하게 움직이는 듯 느껴지는 정도로 육지에서 발생했을 경우 사람도 지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1978년 국내 계기지진 관측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로,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8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이후 9년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진앙은 지난해 9월에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지진이 원전에 미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175km)에 있는 영광원자력발전소도 특이사항 없이 정상 가동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원전 인근(10~20km)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일본 혼슈 섬 남쪽 해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진원의 위치는 북위 29.9도, 동경 139.6도로 도쿄에서 남쪽으로 644㎞ 떨어졌고깊이는 424㎞ 지점이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 약한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지만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일본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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