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3> 안철수·김무성·이완구 우세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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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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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율·부동층 막판 변수에도 상대 후보 압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판세는 21일 현재까지도 요지부동이다.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여당 2곳, 무소속 1곳 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각각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다.

◆'새누리 2 vs 무소속 1' 판세 고정

노원병 선거는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인 만큼 투표율과 조직력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18.9%)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KBS의 지난 15~16일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얻어 29.6%를 얻은 허 후보를 15.1%포인트 앞섰다.

허 후보 측은 중앙당의 지원 아래 조직력을 총가동하고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앞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데다 거물 정치인들이 나란히 출마한 탓에 판세가 일찌감치 굳어졌다는 평가다.

S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 영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53.3%,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가 16.1%,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가 13.0%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비오 후보는 영도 출신인 문재인 의원의 지원 유세를 받아 추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선거 판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67.1%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10.3%의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 2.0%의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를 크게 앞서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정치권 관심은 이미 10월로…'여소야대' 가능성 주목

막판까지 포기할 수 없는 후보 당사자들의 절박한 움직임과 별개로 정치권의 관심은 이미 10월 재·보선으로 넘어간 상태다.

당초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뜨거웠던 초반 관심과 달리 싱거운 결과가 예상되면서다.

여기에 10월 재·보선 대상 지역이 10여곳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의 균형추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전환되는 계기점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하게 된다면, 집권 원년 후반기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물론 대의회 관계설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 3곳 중 새누리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할 경우 정당별 의석분포는 새누리당이 현재 152석에서 154석으로, 무소속은 6석에서 7석으로 늘어난다.

민주당(127석)과 진보정의당(6석), 통합진보당(6석) 의석수는 변함없이 그대로다. 새누리당이 10월 재·보선에서 4석 이상을 잃는다면 과반이 무너지게 된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4월보다는 10월 재·보선이 문제"라며 "재·보선 지역이 많은 10월 선거에서 잘못하면 여소야대가 돼버릴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계 개편의 중심에는 '안철수'도 자리잡고 있다. 안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을 증대시키면서 전체 정치지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안 후보는 △신당 창당 △민주통합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안 후보 본인도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우의 수로는 다 가능한 방법들"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그가 신당 창당 후 10월 재·보선에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면 야권의 분화는 물론 여권의 부분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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