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한반도 정세 어디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4-21 18: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북한, 中企 대표단 방북 또 거절<br/>北中 대화 재개 여부 변수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북한이 범 중소기업계 대표단의 22일 방북 계획도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오면서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물론 관련국들이 향후 정세에 대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13일째에 접어든 21일을 기해 향후 열흘간이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는 북한군 창건일(25일)과 한·미 독수리연습 종료일(4월 말)이란 두 가지 중요변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을 경우 위기 일변도였던 한반도 국면은 서서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강행할 경우 다소 잦아든 듯하던 긴장국면이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비해 관련국들과 긴밀한 공조방안 논의에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등을 만나 양국 간 대북정책 공조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에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수행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함으로써 한반도 긴장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할 것"이라며 "또 현재보다 긴장도가 낮아질 때를 대비한 한·중 양국의 공조방안도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또 오는 26∼27일에는 일본 방문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번주 미국 방문에 나선다. 특히 방미를 마무리한 뒤 우 대표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대화를 수용할 뜻을 피력함에 따라 우 대표 또는 고위급의 중국 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만약 중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정세전환 가능성은 높아진다.

북한은 핵실험 전인 2월 초 우다웨이의 방북을 거절한 바 있다. 북한이 중국 측 인사를 수용한다면 정세 전환에 대한 결심을 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 당국자는 "북한군 창건일인 25일까지는 우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섣불리 향후 정세를 전망할 입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체류인원의 귀환은 계속되고 있다. 북측에 의한 통행 제한 하루 전인 지난 2일 861명에 비해 현재 22% 수준으로 줄었다.

통일부는 22일 오후 2시에도 우리 국민 2명이 차량 2대를 이용해 추가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해외 바이어가 입주기업에 계약파기를 요구하는 등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