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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 넘은 가구업계, 회복 위한 반전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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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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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수년 간 악화된 업계 환경과 매출감소로 시름했던 가구업계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수의 업체들이 꾸준히 매출 확대에 성공하고 있고,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모델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면서 부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8%나 늘어난 157억 4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인 7832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한샘 측은 지난해 기존 유통과 신규 유통망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한 성과가 하반기 이후부터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혼부부와 자녀방 등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제품들의 선전이 주효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2000개 정도이던 매트리스 제품도 올해들어 4500여개까지 증가하는 등 매트리스 사업도 시장에 안착했다.

주력 제품인 부엌가구의 매출 확대를 위해 진행한 '투 트랙' 전략도 빛을 봤다.

2008년부터 선보인 중저가 부엌가구 브랜드 ik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251억원이었다. 고급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역시 매출이 호조를 띄면서 대리점 외 별도의 키친바흐 전시장만 15개에 달한다.

리바트는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소비위축의 여파로 이익률 감소를 경험해야 했다. 시판영업 강화를 위해 유통망을 확장하다 보니 인건비 등 전체적인 비용이 증가했고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리바트는 최근 기존의 개별 온라인몰을 통합해 '리바트몰'을 오픈하고 전용 브랜드를 출시해 호응을 얻는 등 사업모델 다각화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바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와 170% 증가한 6000억과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스침대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 환경 변화도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동산 부양 정책 등의 대내외적인 요건 개선이 그간 업체들이 내놓았던 자구책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향후 2~3년 이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에는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한국가구산업협회·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전국단위 가구제조업 협동조합과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구산업 발전 전망에 대한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위장 중소기업에 대한 단속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일부 업체들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몇몇 업체들은 여전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계의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부흥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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