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수의 업체들이 꾸준히 매출 확대에 성공하고 있고,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모델들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면서 부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8%나 늘어난 157억 4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인 7832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한샘 측은 지난해 기존 유통과 신규 유통망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한 성과가 하반기 이후부터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혼부부와 자녀방 등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제품들의 선전이 주효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2000개 정도이던 매트리스 제품도 올해들어 4500여개까지 증가하는 등 매트리스 사업도 시장에 안착했다.
주력 제품인 부엌가구의 매출 확대를 위해 진행한 '투 트랙' 전략도 빛을 봤다.
2008년부터 선보인 중저가 부엌가구 브랜드 ik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251억원이었다. 고급 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역시 매출이 호조를 띄면서 대리점 외 별도의 키친바흐 전시장만 15개에 달한다.
리바트는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소비위축의 여파로 이익률 감소를 경험해야 했다. 시판영업 강화를 위해 유통망을 확장하다 보니 인건비 등 전체적인 비용이 증가했고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리바트는 최근 기존의 개별 온라인몰을 통합해 '리바트몰'을 오픈하고 전용 브랜드를 출시해 호응을 얻는 등 사업모델 다각화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리바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와 170% 증가한 6000억과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스침대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 환경 변화도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부동산 부양 정책 등의 대내외적인 요건 개선이 그간 업체들이 내놓았던 자구책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향후 2~3년 이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에는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한국가구산업협회·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전국단위 가구제조업 협동조합과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구산업 발전 전망에 대한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위장 중소기업에 대한 단속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일부 업체들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몇몇 업체들은 여전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업계의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부흥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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