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를 단순화시켜 신선식품의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지다. 롯데슈퍼는 이를 위해 올해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우선 연말까지 로컬푸드형 점포를 1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로컬푸드형 점포는 근처에서 수확한 제품을 바로 입고해 판매하는 점포를 뜻한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로컬푸드형 점포를 도입한 바 있다. 롯데슈퍼는 새벽에 수확해 당일 판매하는 새벽상품 형태로 로컬푸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슈퍼는 경기 동부권·북부권·서부권 지역 점포를 산지 중심으로 각 그룹을 묶어 연말까지 로컬푸드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오는 24일부터 서울 범서점 등 서울·경기 서북부 15개 점포를 로컬푸드 점포로 전환한다.
또한 롯데슈퍼는 전용·계약농장을 늘릴 예정이다.
전용·계약농장은 생산된 제품을 특정 유통업체에서 전량 또는 계약된 물량을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산하는 농장을 말한다. 다수의 생산자와 다수의 판매자가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자유 거래하는 일반 방식과 달리 단일 생산자와 판매자간의 직거래로 이뤄진다.
롯데슈퍼는 현재 전국 50여개 수준인 전용·계약농장을 올해 97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 롯데슈퍼는 농어민단체와의 직거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360억원 규모였던 농어민단체와의 직거래 규모를 올해 47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슈퍼는 올해 상생자금 1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종묘·비료구입·농기구운영·인건비 등 농어민이 수확물을 판매해 수익을 얻기 전까지 필요한 자금을 롯데슈퍼 측에서 미리 지급한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단순한 거래 구조만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여 저렴하고 신선한 생식품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며 "로컬푸드형 점포 확대, 전용·계약농장 증대, 농어민 단체 직거래 강화는 그동안 지적됐던 농산물의 유통구조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는 시초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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