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안=신화사] |
특히 5년 전인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 당시 기부금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의 비난을 산 바 있는 외국기업들은 학습효과 때문인지 이번 쓰촨성 지진 발생 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산케이신문 21일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당일인 20일 재해 지역에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한다고 발표했다. 1000만 위안에는 도요타 본사, 도요타 중국법인이 기부한 400만 위안, 나머지 이치도요타, 광저우도요타 등 중국내 합자기업의 기부금 각각 300만 위안이 포함됐다. 도요타자동차는 향후 재해지역의 구원과 재건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벤츠도 모금행렬에 동참했다. 홍콩 다궁바오(大公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스픽스 벤츠 중국법인 CEO는 재해 지역에 2000만 위안의 기부금을 전달해 100년 자동차 기업의 책임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도 즉각 기업내 긴급재해 모금신청을 통해 200만 위안의 성금을 모아 텐트·의약품 등 긴급물자를 재해 지역에 전달했다.
최근 ‘항생제 닭’, ‘병든 닭’사용 혐의로 중국 내 매출 타격을 입은 KFC 모기업인 얌 브랜즈도 앞장 서서 선행을 보였다. 얌은 20일 공식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를 통해 산하 브랜드인 KFC와 피자헛이 6만인분의 빵과 우유·음료수 등을 재해지역에 전달했다며 이와 별도로 500만 위안의 성금을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둥팡왕(東方網)이 21일 보도했다. 맥도날드 역시 중국 쑹칭링기금회 산하 중국 맥도날드 아저씨의집 자선기금회를 통해 500만 위안을 전달하는 한편 중국내 모든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업체에 쓰촨성 재해지역에 각종 방식으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중국 내 비인간적인 노동착취로 줄곧 문제가 됐었던 애플 하청업체 팍스콘 모기업인 훙하이(鴻海)그룹도 '통큰' 기부 행보를 보였다. 대만중앙통신 21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훙하이그룹 궈타밍(郭台銘) 회장도 그룹을 대표해 재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쓰촨성 정부에 야안 재해지역 지원을 위한 5000만 위안(약 9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 의료 사업부도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즉각 각종 의료기기 수십 여대를 지진 재해지역에 전달하고 향후 각 병원들의 의료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 국내기업들도 잇따라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싼이(三一)중공업, 레노버, 농푸산취안(農夫山泉), 바이두(百度) 등을 포함해 점점 더 많은 중국 국내 기업들이 성금을 모집해 지진 재해 작업에 구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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