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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왕모 상무의 객실승무원 폭행에 대해 인터넷 상에 이를 비난하는 패러디 이미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미지=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포스코에너지 왕모 상무가 기내식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며 여성 객실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의 비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 LA로 출장가던 대기업 임원이 기내에서 끓여준 라면이 짜다고 승무원을 때린 사건에 관한 보도 보셨나요?”라며 “관련 기사 보니 그 친구는 인간 그 자체가 덜 되먹은 것 같더군요”라고 힐난했다.
이 교수는 “회사에서 내준 돈으로 탄 비즈니스석이 뭐 그리 대단한 벼슬이라고 타자마자 온갖 진상을 다 부렸나 봅니다”라며 “그 친구가 부린 진상 짓 중 가장 압권은 면세품 구입 과정에서 승무원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잡지책으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일입니다. 그래 놓고서는 자기가 때린 게 아니라고 발뺌까지 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였답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 친구는 ‘내가 책을 들고 있는데 승무원이 와서 부딪쳤다’고 주장했다는군요”라며 “옛날 옛적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때 ‘책상을 탁 하고 치니 그가 억 하고 쓰러졌다’는 경찰 발표를 연상케 하는 기상천외한 궤변이네요”라고 이번 사건에 대해 어이없어 했다.
이 교수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쥐꼬리만한 권세 있다고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아는 자들입니다. 음식점이나 백화점 같은 데 가보면 그런 진상들 많이 보이잖아요?”라며 “대한항공측에서 그 친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는데, 한 번 톡톡히 쓴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그런 버르장머리 부리지 않도록 말입니다. 대기업 상무가 무슨 큰 벼슬이라고 그런 진상을 부리다니요”라며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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