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V20에 ‘박지성 소속팀’ QPR 웃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박지성의 전 소속팀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3일 아스톤 빌라와 치른 경기에서 승리한 가운데 박지성의 현 소속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도 웃게 됐다. 박지성 전 소속팀의 승전보에 현 소속팀 미래가 영향을 받는 얄궂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맨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프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부리그) 3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반 페르시의 맹활약 덕분에 3-0으로 이기며 EPL 통산 20번째 우승을 이루게 됐다. EPL에서 ‘V20’을 달성한 팀은 맨유가 처음이다.

그런데 17위인 아스톤 빌라는 8승10무16패(승점 34)로 강등권(18위 이하)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남은 4경기서 모두 패하면 잔류를 장담하기는 어려워진다. 현재 승점 31점으로 18위인 위건이 추격하고 있고, 19위 QPR와 20위 레딩(각 승점 24)도 아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맨유의 승리가 QPR에게 1부리그 잔류에 따른 생명 연장을 안겨준 이유다. 각각 4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이날 아스톤 빌라가 맨유를 이겼을 경우 QPR의 다음 시즌의 강등은 확정됐다. 그렇지만 객관적 전력이 앞선 맨유가 패하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현재 4승12무18인 QPR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로 떨어지지 않고 잔류하는 경우의 수는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QPR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톤 빌라가 2무 이하의 전적을 거두는 것이다. 현재 승점 31점으로 18위인 위건 애슬레틱 또한 성적이 나빠야만 한다. 매우 어려운 경우의 수다.

게다가 향후 남은 경기는 QPR에게 쉽지 않다. QPR의 남은 3경기는 아스널, 뉴캐슬(이상 홈), 리버풀(원정) 등 강팀과 치르는 경기다. 그렇지만 아스톤빌라는 선덜랜드(홈), 노리치시티(원정), 첼시(홈), 위건(원정) 등 QPR보다는 비교적 무난한 일정이다. 강등권으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아스톤 빌라와 강등권을 떠나려는 위건과 QPR의 노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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