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25만7000건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4만건으로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자연상인 부부 비중은 지난 1994년 8.4%를 기록한 이후 20년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남자 연상부부와 동갑부부 비중은 0.1%포인트씩 감소했으나, 여자 연상부부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중 연령차는 1~2세가 2만9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3~5세 8800건, 6~9세 1900건 순이었다. 10세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300건에 달했다.
황혼이혼도 늘었다. 지난해 이혼건수 11만4300건 가운데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는 26.4%로 4년 이하 이혼(24.7%)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이혼건수 중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 된 경우가 8600건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해 혼인 지속기간별 증가폭이 가장 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비중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남자의 경우 주 이혼 연령층은 40대 초반으로 전체의 19.6%에 달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전년 대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의 이혼은 감소하고 이후 연령층 이혼은 증가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초반 9.6건, 50대 초반 및 30대 후반 8.3건 순이었다.
여자의 주 이혼 연령층은 40대 초반으로 전체 이혼의 19.7%를 차지했다. 2004년까지는 30대 초반이, 이후 2010년까지는 30대 후반이, 2011년 이후에는 40대 초반의 이혼이 가장 많았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10.0건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9.9건, 40대 후반 9.0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27만1000명으로 2011년(329만1000명)보다 2만명(0.6%) 감소했다. 남자의 경우 초혼이 27만5900건으로 전체 혼인의 84.4%를, 재혼은 5만1100건으로 15.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초혼과 재혼은 각각 0.5%, 1.0% 줄어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