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 수는 6명에서 4명으로 2명 줄었다.
사회공헌 전담직원은 기업의 각종 봉사활동을 기획 및 운영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하는 사회공헌 컨트롤타워다.
지방은행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은행 중 이 기간 동안 사회공헌 전담직원을 감축한 곳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시중은행이 사회공헌 전담직원을 1~6명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은행은 2009년 4명에 불과했던 전담직원을 2011년 10명으로 늘려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1년 말 기준 사회공헌 전담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으며, 외환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자원봉사자 수도 2009년 4만1841명에서 2011년 2만5624명으로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
서민금융지원 자금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 금액 역시 1317억원에서 858억원으로 459억원 줄었다.
해당 금액은 신한은행(673억원), 하나은행(626억원), 우리은행(578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지난해 사회공헌 전담부서인 사회협력지원부 신설 이후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전담직원은 15명, 자원봉사자는 7만4453명으로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0년은 희망퇴직, 2011년은 카드사 분사로 전체 임직원 수가 감소하면서 자원봉사자 수가 줄었다”며 “지난해의 경우 사회공헌 전담인력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자원봉사자도 전체 임직원 수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회공헌 전담직원 수만으로 특정 기업의 전체 사회공헌활동을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조직의 크기나 사회공헌 규모에 따라 적정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