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음악인 ‘몽골인은 교양 없다’ 경솔 발언으로 진땀

아주경제 정규환 베이징 통신원 = 유명 뮤지션 겸 영화감독인 가오샤오숭(高晓松)이 경솔한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가오샤오숭이 최근 방송에서 한 ‘몽골인은 교양이 없다’는 식의 발언을 뱉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다고 중신왕(中新網)이 23일 전했다. 그는 베이징의 지역 명칭이 촌스럽다는 말에 “몽골족이 원나라 때 갑작스럽게 천하(중국을 뜻함)를 차지하는 바람에 글씨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소수민족 몽골인들의 분노를 초래했으며 결국 그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방송에서 재미를 위해 한 말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한 “이전에는 한족에게 전통있는 음악이 없어 몽골족의 음악적 재능을 찬양한다고 말해 한족들로부터 미움을 사기도 했다”며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가오샤오숭의 사과는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역효과를 일으켰고 이에 그는 다시 장문의 글을 통해 하나하나 상세히 해명하며 용서를 구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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