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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사진] |
보도에 따르면 루산(蘆山)현 시골 주민 펑씨는 지진 발생 후 줄곧 한 살짜리 아들에게 분유 대신 라면·비스킷·죽을 먹이던 중 최근 이웃 마을 주민에게 루산 현청 소재지에 가면 분유를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3km를 걸어가 한 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400g짜리 분유 한 팩을 받았다. 분유 400g으로는 사흘 밖에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조금씩 아껴서 분유를 아들에게 먹일 계획이다.
신문은 현재 분유가 필요한 주민들은 자녀 출생신고증을 보여준 뒤에야 분유 한 팩을 간신히 얻을 수 있는 등 재해지역내 분유 공급이 딸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재해지역 분유를 조달하기 위해 이곳에 파견됐다는 홍콩 분유기업인 밍이(明一)그룹 직원 쩡광메이는 “현재 재해지역내 분유 공급량이 수요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 분유 200팩을 공급했는데 미처 분유를 얻지 못한 수 많은 젊은 부모들이 옆에 서서 오후에 시작될 다음 공급 분유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이리(伊利)그룹도 지난 23일 지진 발생지인 룽먼(龍門)향에 분유 5만팩을 공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은 딸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에는 재해지역내 분유나 기저귀 등 영아용품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재해지역에 있다는 한 누리꾼은 “무엇보다 0~2세 영아용 분유가 부족합니다. 분유를 재해지역에 조달하는 외부인들은 이 사항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은 꼭 퍼나르기 해주세요”라며 분유 부족사태가 심각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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