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의 하버드’ 쿠퍼유니언대, 100여 년 만에 학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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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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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입학하기가 워낙 어려워 미술 대학교 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뉴욕시 맨하튼의 쿠퍼 유니언 대학교가 100여 년의 전통을 깨고 올해 가을 신입생부터 학비를 받기로 했다.

한 학년에 약 250명인 이 학교는 뉴욕시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약 200명 밖에 선발하지 않아 평균 한 주에서 두 명의 신입생을 받고 있다. 설립자의 정신에 따라 뉴욕과 주변 지역에서 약 20~30%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번 학기 신입생부터 학비 전액으로 산정된 3안8550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생들은 이 학비를 모두 지원받았었다.

학교 이사회에서 학비를 부과한다는 제안에 대해 반론도 심했지만, 날로 어려워져가는 학교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지 않다 보니 연간 1600만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고, 학교 보유 지원 재단에서 이를 충당해 왔었다.

이 학교는 지난 1859년에 설립돼 학부 1000명, 석사과정(건축학과 공학) 100명으로 소수 정예를 지향하고 있다. 학교 이름은 증기기관차 엔진을 발명한 사업가이자 학교 설립자인 피터 쿠퍼에서 유래한다.

워낙 개혁적인 인물이었던 쿠퍼의 설립 정신에 의해 학비를 받지 않았으며, 미국 대학 최초로 여학생을 받기도 했다. 공기처럼 공짜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대로 그동안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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