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퉁의 한 탄광 내부의 모습.[다퉁(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광업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한 국가가 됐다. 전세계 광공업 경기가 침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국 광공업계가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총 217억 달러(한화 약 24조3000억원) 규모 147건의 인수합병에 참여해 세계 1위에 등극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24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선전은 전세계 광공업 및 금속업 총 인수합병안은 941건, 총 규모 1040억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7%, 26% 하락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언스트앤영 중국 해외투자 담당자는 "중국이 시장흐름과 반대되는 전략을 구사해 자원안보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면서 "과거와 달리 중국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에서 100% 지분인수가 아닌 일부 지분참여 등 다각적인 투자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에 참여한 중국 기업 중 산둥(山東)철강그룹, 중궈우쾅(中國五礦)그룹, 중국원자력지분회사 등 국유기업 비중이 20%에 불과했지만 인수합병 규모에있어서는 국유기업이 전체의 70%를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국유기업의 적극적 참여는 중국의 인수합병 행보가 장기적으로 광물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적 전략의 일환임을 방증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외에 언스트앤영은 투자증가와 개도국 수요확대로 올해 글로벌 광공업계 인수합병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며 특히 금, 석탄, 구리, 철강석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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