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국 SUV 시장 공략할 ‘쌍용차 상하이 대리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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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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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S 시스템 구축…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총력

쌍용차 상하이 대리점에는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란도C를 비롯해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체어맨W 등 쌍용차의 모든 모델이 전시됐다. [사진=쌍용차]

상하이(중국)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현지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은 약 160만대로 전년 대비 13%가 늘었으며, 이 중 SUV 모델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3만5000여대가 팔렸다.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SUV 시장 선점을 위해 쌍용자동차는 지난 20일 개막한 2013 상하이모터쇼에 렉스턴W를 선보이고 판매 대리점을 확대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SUV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는 쌍용차가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아직은 판매 규모가 작지만 향후 SUV 시장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중국을 제2의 수출 시장으로 선택한 것이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도심 외곽에 있는 쌍용차 대리점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봤다. 상하이 대리점은 쌍용차와 중국 방대집단이 합작해 설립한 상하이 유일의 쌍용차 판매점이다.

상하이 대리점은 4S 방식으로 운영된다. 4S란 Sales(판매), Service(애프터서비스), Spare Parts(부품), System(고객관리시스템)을 소비자에게 모두 제공한다는 의미다.

총면적 7000㎡의 대리점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부품창고, 도장부스, 고객휴게실을 완비했다. 전시장에는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란도C를 비롯해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체어맨W 등 쌍용차의 모든 모델이 전시됐다.

김성래 쌍용차 중국법인장이 현지 판매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김성래 쌍용차 중국법인장은 “현재 중국 전역에 80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1곳을 운영 중”이라며 “올해 100~120개 정도로 증설할 계획으로 딜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들은 교통체증이나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신차 구매 제한 정책을 펴고 있다. 전체 신차 구매 수요의 30%만 번호판 발급(등록)을 해주고 있는 것.

김 법인장은 “많은 사람이 경매를 통해 더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차량을 등록하려 한다”며 “중국 대도시는 이미 차량이 많이 보급됐지만, 중소 도시는 여전히 신차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쌍용차 상하이 대리점에서 만난 한 중국인 부부가 렉스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쌍용차]

이날 대리점에서 만난 한 중국인 부부는 “쌍용차는 중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지만, 오늘 렉스턴과 코란도C를 시승해보니 승차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면서 “둘 중 어느 것으로 할지 고민 중인데 나중에 다시 들르겠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기에는 아직 남은 과제가 많다.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현지 공장이 없어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김 법인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쌍용차는 중국에서 올해 1·4분기 약 2000대를 팔았고 매달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과거 우리나라처럼 승용차만 타다가 SUV로 넘어가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쌍용차 상하이 대리점에는 총 10명의 정비인력이 근무 중이다.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4S대리점을 중심으로 부품 가격과 정비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하고 정비인력도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 대리점에는 총 10명의 정비인력이 근무 중이다.

가장 큰 과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글로벌 업체는 물론 현지의 수많은 자주 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 현지 판매 합작사인 방대집단은 지난 2년간 쌍용차를 알리기 위해 무려 1억위안(약 18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김 법인장은 “방대집단과 함께 인터넷 타켓 마케팅, 오프로드 체험 시승행사 등으로 쌍용차 SUV의 매력을 알려나가겠다”며 “꾸준한 마케팅과 고객 관리로 올해 판매 목표인 1만대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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