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서녀 의령옹주와 남편 호안공 이등 묘역을 시 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묘역은 도봉산 무수골(도봉동 산85번지)의 구릉상에 자리하고 있다. 조성 당시 설치한 묘비, 문인석 등 석물과 함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다.
태조는 정비 2명(신의왕후 한씨, 신덕왕후 강씨), 후궁 4명(성비 원씨, 정경궁주 유씨, 화의옹주 김씨, 이름이 안 전해진 후궁)과의 사이에 적자 8명, 적녀 3명, 서녀 2명을 뒀다.
2명의 서녀 가운데 한 명인 의령옹주는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후궁 소생이다. 다만 묘역의 묘비에 '성화2년(1466) 2월 초1일 예장'이란 문구가 확인,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 추정이 가능하다.
그의 남편인 호안공 이등은 1379년(우왕 5)에 태어나 1457년(세조 3)에 숨졌다. 시호는 호안으로 이 같은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된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태조의 부마 및 옹주 묘로 원형을 잘 유지하는 등 석물 품격이 높아 시 기념물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올해 초 의결했다.
시는 문화재 지정계획을 내달 25일까지 공고해 각계 의견 수렴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6월말께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계획과 관련한 의견은 시 역사문화재과(2133-2639)에서 접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