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래부에 따르면 최문기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중인 내달 8일 LA에서 창조경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미래부는 성공한 한인 1.5세, 2세 20명을 초청해 창조경제의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를 사업화와 연결하고 창업과 벤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미래부가 미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간담회는 최문기 장관의 대덕연구특구단지 방문, 창조경제 금융관련기관 정책간담회, 초기 벤처창업 현장 방문에 이어지는 관련 정책 추진에서 소통 과정의 연속성을 띄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 장관은 연일 이어지는 현장 방문 과정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의 조성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벤처 창업이 활성화된 미국에서 성공한 동포들의 사례를 모범 사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A는 애플, 구글 등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들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와 인접해 있는 곳이다.
주목되는 것은 행사 참석자 섭외를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퇴한 전 장관 후보자가 부처의 업무를 돕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전 후보자가 섭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보유하고 있는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김 전 후보자가 행사 섭외에 관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50명 초청을 목표로 진행됐으나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어 규모를 축소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달 초 정부조직개정이 지연되면서 여야 갈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자진 사퇴했었지만 미래부를 도와주고 있는 것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부처 실무자들과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후보자는 최 장관과도 안면이 있다.
최 장관은 지난 2008년 전자통신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김 전 후보가 맡고 있는 벨연구소와 100기가급 대용량 광대역 데이터통신 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기업 출신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의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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