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이익률 한자릿수로 추락…"엔저·특근거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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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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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가 엔저 현상과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 여파로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해외시장 판매 호조가 다행이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 1분기 판매 117만1804대, 매출액 21조3671억원(자동차 17조6631억원, 금융 및 기타 3조7040억원) 영업이익 1조8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2조7441억원, 당기순이익 2조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년동기(10.4%) 대비 1.7% 포인트 감소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9%, 14.9% 감소한 2조7441억원 및 2조8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작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감소로 가동률이 하락한 것과 원화약세로 인한 판매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1~3월 글로벌 시장에서 117만1804대를 판매, 전년동기(107만2679대)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작년 동기대비 0.7% 감소한 15만372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휴일 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 증량으로 만회해 총 101만8076대를 판매, 작년 동기대비 10.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총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케피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21조3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로 지난해 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78.0%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질적 성장 추진으로 마케팅 관련 비용은 감소했지만 작년 말 대비 원화약세(기말기준) 영향 및 일회성 충당금 발생 등으로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나 작년 동기대비 11.3% 증가한 2조83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중도 작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증가한 13.3%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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