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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도 캐논 닌텐도 실적 '뚝'… 이유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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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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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엔저에도 일본의 대표적 수출기업인 캐논과 닌텐도의 실적은 최악이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캐논과 닌텐도의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캐논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8% 감소한 548억엔(약 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33.5% 감소한 409억엔이었다. 특히 카메라 매출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이미징시스템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1.8% 감소한 2981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1% 감소한 285억엔에 그쳤다.

가정용 게임기로 유명한 닌텐도의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도(209억1000만엔) 보다 증가한 305억5000만엔에 달했다. 1분기 순손실도 전년도 51억5000만엔보다 급증한 74억5000만엔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이 목표에 못 미치면서 손실이 커졌다. 닌텐도 3DS는 지난 회계연도에서 회사에서 처음 목표로 세웠던 1850만대에 미치지 못한 1395만대만 팔렸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한 위U(Wii U)도 애초 목표였던 550만대에 못 미친 345만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의 출현이 전반적인 기술적 영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뮤직플레이어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 휴대용 게임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즉 스마트폰은 캐논과 닌텐도에도 최대 라이벌 업체로 떠오른 것이다. 소비자들이 소형 디지털 카메라와 게임기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다나카 도시조 캐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형 카메라 수요는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모두 감소했다”며 “양국이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거나 경기가 부진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실적을 기대했었다. 닌텐도와 캐논은 올해 순익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캐논은 올해 해외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지난 2월에 83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금은 70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캐논의 카메라 수출량은 기존에 예상했던 1700만대에서 1450만대로 낮췄다.

이들 업체들은 화려한 기술 경쟁력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질 좋은 사진을 제공하거나 렌즈를 교체해 주는 점이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캐논은 제품의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의 소셜 게임의 급격한 성장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닌텐도는 지난 11월 345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 1월 닌텐도의 매출량은 5.5%에 못 미쳤다.

로이터통신은 인텐도가 이번 회계연도 예상 환율을 달러당 90엔으로 시장 예상보다 보수적으로 잡고 지난 2년의 적자에서 벗어나 1000억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해답은 스마트폰이 따라 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용자를 끌어올 강력한 소프트웨어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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