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율 체계가 적용되는 연금, 저축형 보험 등은 타 금융권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12월말 현재 변액보험 초회수입료는 1조1466억7200만원이다.
변액보험 초회수입료는 지난해 9월 6602억1000만원, 11월 9372억2100만원, 10월 7919억88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률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올해 1월 출시된 미래에셋생명의 ‘진심의 차이’는 조기환급율을 높여 출시 3개월 만에 총 5005건, 보험료 1033억2600만원 판매를 돌파했다.
높은 조기환급율과 더불어 시장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 해외주식, 머니마켓펀드(MMF) 등 펀드의 종류를 늘린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알리안츠생명은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 ‘알리안츠달러변액적립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달러 보유 자산가 등을 타깃으로 잡아, 해외채권형펀드에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생명은 이달 초 업계 최초로 3대 질병 진단 시 납입면제가 되는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변액연금이지만, 3대 질병(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또는 80% 이상 장해상태 진단 시 납입면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고객이 맡긴 돈을 펀드로 조성해 투자수익을 노후연금으로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도, 투자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에 대해서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보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보험사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율 체계의 상품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보험상품의 금리는 사업비 공제 등의 요인으로 은행의 금리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 속에서 경쟁력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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