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피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보험비 지급액 규모가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고 피해 보고도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 잠정 조사결과 손실액이 각 보험사의 지급 능력을 넘어서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15시 기준 쓰촨성 총 48개 보험사 피해보고 수는 1396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예상 보험비 지급액은 1억4295만8300위안(257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야산시 루산현에는 대형 생산공장이나 원료 가공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재산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지진재해 지역내 보험 가입률도 미미해 전체 경제손실액에서 보험손실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이번 지진으로 보험사마다 피해 보고건수가 늘어날 것이지만 전체 누적 보험손실액이 중국 런민(人民)재산보험, 핑안(平安)재산보험 등 주요 화재보험사의 영업이익률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앞선 2008년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발생 당시에도 현지 인프라 설비와 재산피해가 막대해 총 1240억 달러의 경제손실액이 발생했지만 보험손실액은 3억66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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