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출처 [닝보(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의 '큰 손'으로 평가받는 중국인들이 무서운 속도로 금을 사들이고 있어 국내외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왕(人民網)은 25일까지 10일간 중국인들이 300t이상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300t이면 전세계 금 연간생산량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푸젠(福建)성 보석협회 왕나이주(王乃珠) 대표는 전국 금거래 규모가 시장 예상치인 300t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점쳤다. 보석협회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푸젠성에서만 10일간 30t의 금이 팔려나갔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한 번에 10만~20만 위안(한화 약 1800만~3600만원)규모의 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매시장의 금사재기 열풍이 거세다. 푸젠성의 한 도매업자는 "금 액세서리의 경우 모양이나 상태에 상관없이 마구 구입하고 있다"며 "국제금값이 벌써 소폭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4월물 금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무려 9.4% 하락해 온스당 1360.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74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자 2년여만에 최저치로 투자자들의 금사재기 열풍을 이끌었다. 현재는 온스당 1400달러 이상으로 소폭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