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을 뿐 아니라 기업 설비 투자 증가폭도 대폭 줄었고 2분기에는 시퀘스터 충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등으로 인해 시퀘스터가 미국 경제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낮지만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대폭 상승했고 정부 지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폭은 오히려 줄었을 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대폭 증가한 것 등으로 인해 시퀘스터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3% 이상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2.5%에 그쳤다.
그러나 상승폭에 있어서는 지난해 4분기 0.4%보다 2.1%포인트나 상승해 2011년 3분기 1.3%에서 4분기 4.1%로 2.8%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기업 설비·소프트웨어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1.8%에서 올 1분기 3%로 급락했다. 이는 시퀘스터 발효 등으로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진 것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경제에서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올 1분기 3.2%나 늘어 지난 2010년 4분기 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5%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퀘스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연방 정부 소비·지출은 올 1분기 8.4%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4분기 14.8%에서 오히려 줄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21일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 4만7000명에 대해 2주일에 하루씩 무급 휴가 형식으로 일시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번 달부터 시퀘스터의 영향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원이 25일 FAA 예산 삭감을 유예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26일 하원에서도 통과시키는 등 시퀘스터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 역시 본격화되고 있어 시퀘스터의 영향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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