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백두대간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퇴출

  • 산림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하고 자생식물로 복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외래식물 퇴치작업을 시작, 내년부터 자생 고유식물을 심는 생태계 복원작업을 추진한다.

29일 산림청은 "국토의 생태중심축을 이루는 백두대간에 외래식물과 귀화식물의 분포가 확대돼 산림생태계 교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 본격적인 퇴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래식물은 환경적응력이 높아 척박지·습지 등에서도 왕성하게 번식해 고유 식물을 퇴출시키고 산림생태계를 교란한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환경생태학회와 설악산 태백산 지리산 등에서 자원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산림청은 이들 지역에서 개망초, 달맞이꽃, 가죽나무 등 외래식물(귀화식물) 69종을 발견했다.

또 지난해 태백산권역 조사에서는 5년 전 28종이던 외래식물이 33종으로 늘었고 설악산권역에서도 2006년 21종이 2011년 30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청옥산 소백산 속리산 등을 중심으로 보호지역 내에 유입된 산림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을 우선 퇴치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외래식물 제거작업과 병행해 금강초롱꽃, 금마타리, 병꽃나무 등 백두대간 자생 고유 수종을 심는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생태복원팀장은 “백두대간에는 비늘석송, 설악눈주목, 노랑만병초 등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정한 적색목록(Red List) 희귀식물 112종이 자생하고 있다”며 “산림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 제거에 국민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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