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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박인비, ‘황제’ 우즈와 닮음꼴 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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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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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LPGA투어 텍사스슛아웃 시즌 3승째…최근 18개 대회에서 5승 거둬 나란히 승률 27.8%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근 18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으면 승률은 27.8%다. 대회마다 100명 안팎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감안할 때 놀랄만한 성적이다.

세계 남녀프로골프에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박인비(25·사진)의 최근 기록이다. 두 선수는 비슷한 패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CC(파71)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1타(67·70·67·67)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시간다를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1600만원).

박인비는 올해 열린 투어 8개 대회 가운데 2월의 혼다 LPGA 타일랜드, 이달초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벌써 3승을 올렸다. 시즌 3승 기록자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그는 세계랭킹·상금랭킹 및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1위를 질주했다. 투어 통산으로는 6승째다.

박인비는 지난해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이후 18개 대회에 나서 5승을 거두는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즈의 패턴과 비슷하다. 우즈도 지난해 6월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주전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다. 지난해 6,7월 이후 연말까지 2승을 올리고, 올들어 나란히 3승씩을 올린 것도 똑같다. 우즈는 지난 3월25일 이후 6주째, 박인비는 지난 15일 이후 3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남자골프계에 우즈가 있다면, 여자골프계에서는 박인비가 당분간 독주할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인비는 1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고 역전, 1타 리드한 채 18번홀(파5)에 다다랐다. 시간다가 먼저 버디퍼트를 넣고 공동선두를 만들었다.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1.2m거리의 버디퍼트를 차분하게 넣으며 1타차의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전반에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리 못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했고 승부처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18홀 최소타(64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유소연과 함께 4위, 김인경(이상 하나금융그룹)은 8언더파 276타로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랭킹 2, 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최나연(SK텔레콤)은 7언더파 277타로 랭킹 8위 펑샨샨(중국·엘로드)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신지애(미래에셋)는 22위, 청야니(대만)는 2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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