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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도는 현대차…2분기 실적 회복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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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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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1분기 침체에 빠졌던 현대차에 드디어 봄 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국내 공장의 주말 특근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공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베이징 3공장 생산량 확대 등 실적 회복을 위한 단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국내 공장의 주말 특근이 다시 시작된다.

이로써 앞서 2개월 간 차질을 빚어 온 국내 생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며 2분기 실적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주말 특근을 놓고 노사간의 힘겨루기에 따른 생산차질과 엔저 현상 등 대내외적 악재로 1분기 부진한 영업익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지난 8주간 노조의 특근 거부로 빚게 된 생산 차질은 약 5만6000대(1조1000억원 규모)다.

특히나 맥스크루즈와 싼타페, 그랜저 등 중형급 이상 고수익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수익성마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서 주말 특근 생산량은 오히려 이전보다 46% 늘게 됐다.

기존 주말근무가 하루 4700여대를 생산했다면 다음 달부터는 평일과 동일한 주간 연속 2교대 방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하루 생산량이 6900여대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중국·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국내 공장도 생산정상화 되면 2분기 이후 올해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생산 규모 향상에도 나섰다.

현대차는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3공장 생산설비를 현재 30만 대 규모에서 연말까지 50% 늘어난 45만 대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한 26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중국공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급증한 4조7120억원에 달한다.

3공장이 45만 대 양산체제에 들어갈 경우 현대차는 1·2공장의 각각 30만대를 더해 전체 105만대의 생산체제를 확보하게 되는 셈.

비단 중국만이 아니라 국내에서의 분위기도 좋다.

앞서 아반떼의 파생모델인 아반떼 쿠페를 선보인 현대차는 이 달 중순 뉴 투싼ix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도 예정됐다.

기아차의 경우엔 최근 7년만에 출시한 올 뉴 카렌스와 판매가 꾸준한 K3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2세대 쏘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로 인해 대체적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이 1분기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이전과 같은 고속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 등 여전한 불안 요인을 비롯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브랜드의 반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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