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中짝퉁 공구류 한국산 둔갑 '적발'…50억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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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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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세관직원들이 압수한 짝퉁 중국산 공구류를 살피고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국내 유망 중소기업 유명상품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공구류를 팔아 온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펜치·몽키 스패너·니퍼 등 43만점(50억원 상당)의 중국산 공구류를 한국 유명상표로 속여 유통시킨 일당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공구 유통업자 51살 A 씨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인과 짜고 중국에서 시가 약 11억원 상당의 공구류를 수입해 국내 중소기업 상표로 위조했다.

또 공구 유통업자 56살 B 씨 등 3명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펜치·니퍼·절단석 등 시가 약 39억원 상당의 중국산 공구를 수입해 일본·미국산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는 등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특히 이들은 비밀 작업장을 차려놓고 레이저 가공기로 공구 표면에 불법 각인 하는 등 원산지를 속인 이른바 짝퉁 공구를 작업했다. 아울러 중국산 절단석에는 미국 3M사의 유명상표와 원산지(미국)가 허위로 된 스티커를 부착 후 소매포장하는 수법을 부리다 덜미가 잡혔다.

제병권 서울본부세관 조사1관 과장은 “유통된 펜치·니퍼·절단석 등은 정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사용 도중에 쉽게 부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소비자는 구매 시 상품의 조잡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유망 중소기업 및 유통업자 등과 단속채널을 구축한 합동단속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유망 중소기업의 상표 보호를 위해 관련기업과 간담회를 개최, 상호간 정보공유 및 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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