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완성차업체의 계열사이거나 친족기업으로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8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품업체의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 100대 부품업체에 속하는 국내 부품업체 수는 4개(타이어업체 포함 6개)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업체 2곳을 제외하면 4곳 모두 현대모비스·현대위아·만도 등 대기업 계열사거나 친족기업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부품 1차협력업체 420개를 분석한 결과 2008~2010년 평균 매출액이 1500억 원을 상회한 중견기업은 85개, 지난해에는 100개가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매출액은 2008년~2010년 1000억원 이상~1500억원 미만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이 56개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체수는 모두 14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세계 100대 부품업체에 진입한 기업은 모두 완성차 계열사이거나 친족기업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도 일본 및 유럽보다 낮고 그 격차 역시 확대됐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1998년의 1조6815억 원에서 2011년에는 4조5373억 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2.6%)는 기복이 심한 일반 중견기업보다는 높으나 세계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 4.7%(2009년)보단 크게 낮았다.
특히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집약도 4.8%(2011년)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과 이업종간 공동연구개발을 우선 지원하고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견기업으로서의 혜택을 향유하기 위해 기업을 신설하거나 분사하는 자동차부품 중견기업들에 대한 감독과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지도·감독 기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 부품 중소·중견기업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 인력,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과 제품의 수명주기가 단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 정책의 연계를 통한 종합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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