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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이 달라지고 있다… 더 사실적이고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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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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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극, 웹툰, 보드게임, 콘돔실습 등 다양해져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성교육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좀 더 사실적이고 참여할 수 있는 등 다채롭게 시도되고 있다.

29일 학교와 업계에 따르면 성교육 보급을 위해 인형극을 하는가 하면 웹툰과 보드게임을 제작하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실습교재를 들여오는 등 다채로운 방법들이 동원되는 중이다.

강서특수교육지원센터 '늘푸른솔'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관내 초·중·고 특수학급 344명(초교 25개교·중교 11개교·고교 3개교)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다.

특이한 점은 성교육을 인형극으로 했다는 것.

특수학급 학생들이기에 더욱 잘 이해시키기 위해서다. 지난해 상반기 첫 실시한 이후 반응과 효과 모두 좋다는 평을 듣게 돼 올해 '앙코르'를 했다.

이 센터 윤성희 특수교사(26)는 "지난해 실시 이후 눈에 띄게 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성폭력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영·유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깨비키즈'는 저학년 대상 성교육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기가 생기는 과정, 생식기 등 민감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학교나 관련 센터에서는 콘돔 실습, 보드게임, 캠프 등을 운영하는 중으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보다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최근 성교육 특징은 '수위'가 높다는 점인데, 실제 성관계 묘사도 등장하는 등 어른들이 보기에도 다소 낯 뜨거울 수 있다.

얼마전 아이들과 유럽에서 만들어진 성교육 애니메이션을 보던 이수연씨(41)는 "전문가들이 인정한 교재라고 해서 안심하고 함께 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사단법인 '푸른아우성' 기획팀 홍시경씨(45)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아이들에게 음란물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노출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눈높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또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성교육을 위해서 집단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소수 인원만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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