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완구 '미친 존재감'…원내대표 경선 영향력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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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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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영·최경환 '눈치작전' 속 추경 처리 시점 변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5월 초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다가오면서 김무성(부산 영도)·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24 재·보선을 통해 나란히 '컴백'한 이들은 모두 당분간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치권 인사는 많지 않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이 '신박(新朴)'인 4선의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3선의 최경환 의원의 양자 대결로 굳어진 상태다.

부산과 충청지역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각각 15명, 14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고 있다. 선거전이 팽팽하게 전개될수록 결과에 미칠 영향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의원 분포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친박뿐만 아니라 비박(비박근혜)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터워 원내대표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세대 충청권 맹주로 주목받는 이 의원 역시 충청권을 대변해 줄 후보를 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한 리더십에 대한 갈증에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이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동고동락한 경험을 들어 최 의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당권 도전을 앞두고 있는 김 의원 입장에서는 '김무성 대표-최경환 원내대표'라는 친박 강성 조합은 부담이다.

당사자인 이 의원과 최 의원은 출마선언 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당 주류 측에서는 당의 분란을 우려해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두 의원 모두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정면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낙점된 장윤석 의원과 김기현 의원 간 신경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원내수석부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승패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2명 중 절반이 넘는 78명 초선 의원들의에게 달려 있다. 이 중 비례대표 의원 25명은 최근 모 후보에게 '몰표'를 주기로 했다는 설이 퍼지는 등 선거 열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시점도 변수다. '쪽지 예산' 논란 등으로 추경 처리 시기가 지연되면서 원내대표 선거 일정도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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