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52억4000만원에서 3.8% 상승한 54억4000만원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고가·대형아파트일수록 낙폭이 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래는 몇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최고 150억원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1월에 입주한 트라움하우스 5차는 3개동 18가구(전용면적 226~273㎡)로 이뤄진 연립주택이다. 한 개 층에는 2가구만 배치됐고,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형식으로 지어졌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오너와 기업 경영자들이 이 집에 살고 있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두께 70㎝ 콘크리트 벽이 있는 지하벙커가 있다. 규모 7.0의 지진에도 끄떡없고 유사시 200명이 2개월간 생활할 수 있다.
아파트 중에서는 연예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65㎡)가 42억72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전용 285㎡)가 41억4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중 서울이 아닌 곳은 이 단지가 유일하다. 한때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였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 244㎡·32억4800만원)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40억8000만원),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전용 244㎡·39억2800만원) 등도 초고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는 전년 대비 8.11% 하락한 38억9600만원으로 6위까지 밀려났다. 이 아파트는 2011년 공시가격이 44억7200만원으로 1위였으나 지난해 42억4000만원으로 5.2% 하락하며 2위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에는 6위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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