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정부의 체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에 따라 29일 잔류 인원 50명이 오후 5시 전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과 실무적인 문제로 협의를 진행하면서 체류 인원의 귀환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잔류하고 있는 우리 측 근로자5시 귀환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토요일은(이날 126명 귀환) 개성공단 잔류인원이 있으니까 (일정이)늦어져도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전원 귀환이다 보니까 북에서 제기할 수 있는 실무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로선 여러 실무적 문제를 북한이 제기해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최종 마무리가 안 돼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무 문제는 앞서 제기됐던 전원 철수 후의 단전이나 단수 등의 문제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일부 언론의 단수·단전 가능성에 대해 "전기, 용수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일단 우리 인원이 정상적으로 귀환하고 난 다음에 논의할 문제"라며 "(우리 측 인원이)귀환한다고 해서 바로 정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측 인원이 빠지더라도 기술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서 "북측에 전기나 용수를 공급할 방법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실무 문제에는 전기와 용수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의 달러 자금을 가져 오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귀환과 연관된 실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이 대화를 하고 있지만 언제 결론이 날지는늦은 밤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오늘 모두를 귀환시킨다는 방침이다"며 "오늘 안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부분이 이제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면서 "실무적인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되는대로 곧바로 내려오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귀환 예정이던 인력은 준비 후 출발만 하면 되는 상태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측 근로자의 억류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으면 억류라고 할 수 있지만 실무적인 문제제기일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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