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부엉이바위서 또 투신 사망…방지책 없나?

  • 2010, 2012년에 이어 50대 또 떨어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9일 오후 9시 45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배모(56·화물차 운전기사)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의 초소 근무자가 이날 오후 9시 25분께 부엉이 바위 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 경찰과 함께 20분간 바위 일대를 수색해 배 씨를 발견했다.

배 씨는 가족들에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배 씨가 지난 24일 4.5t 화물트럭을 몰고 가다가 적재함에서 떨어진 가스통에 행인이 맞아 숨지자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엉이바위에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이후 1.8m 높이의 나무 펜스가 설치됐지만 2010년 11월 50대 남성, 지난해 4월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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