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정치개입 의혹' 국정원 압수수색… 광범위 전산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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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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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2005년 '안기부 X파일'이후 두번째 '굴욕'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이 30일 오전 8시 50분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이날 수사관 20여명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 보내 국정원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 사무실 등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팀은 물증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압수수색의 배경을 설명하고 내부 인트라넷, 컴퓨터 서버 등 관련 전산자료를 광범위하게 확보했다.

검찰이 하루 전날인 2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14시간에 걸쳐 강도높게 조사한데 이어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 곧바로 국정원 내부로 들이닥친 것이다.

수사팀이 꾸려지고 10여일이 지나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의 실체가 벗겨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사팀은 앞서 공개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과 관련해 지난 대선을 전후해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파악 중이다.

한편 검찰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2005년 불법도청사건인 '안기부 X파일'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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