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비치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는 빌리 호셸. 특수부대 군인같은 인상을 풍긴다.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왕년에 로리 매킬로이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지요.”
2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빌리 호셸(27·미국)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와 맞붙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호셸은 아마추어시절이었던 2007년 워커컵(미국-영국·아일랜드 남자아마추어 대항전)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그는 상대팀의 매킬로이와 두 차례 싱글매치에서 맞붙었고 1승1패를 기록했다.
호셸은 “당시엔 매킬로이가 두 메이저대회에서 2위를 8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셸은 그보다 한 해 전인 2006년엔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쳐 아마추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9년 프로가 된 그는 프로세계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네 차례나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할 정도였다. 그는 2012년 Q스쿨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투어카드를 받았고 마침내 첫 승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6월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부터 지난주 취리히클래식까지 투어 23개 대회에서 연속 커트를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첫 승에 힘입어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42계단 올라 49위를 기록했다. 첫 50위권 진입이다.
일본 음식 스시를 좋아하고 생애 한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호셸은 “나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며 “생각은 젊게, 플레이는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그런지 슬로 플레이를 싫어한다. 그는 지난해 존디어클래식 3라운드 때 18홀을 2시간30분에 마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또 2년전 시작한 스노보드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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