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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가 신종 조류독감을 이겼다?…나들이 인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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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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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차량 수 지난해보다 15~20% 증가할 것"

29일 중국 베이징 쯔진청(紫禁城)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베이징(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신종 조류독감(AI)도 노동절 휴가를 맞아 나들이를 즐기려는 중국인 인파를 막지는 못했다.

신종 AI 확진환자가 126명(사망 24명)으로 증가하고 확산범위도 10개 성으로 확대됐지만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 첫날인 29일부터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가 쏟아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이 29일 보도했다

이번 신종 AI 발병의 중심지인 상하이는 예상과 달리 연휴 분위기가 만연하다. 각 상점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판촉행사에 분주하고 공항과 기차역에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샐러리맨인 쉐웨이(薛瑋)는 신종 AI 감염 산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휴에 하이난(海南)도 싼야(三亞)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4월 H7N9형 신종 AI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연휴 나들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에요, 계속 환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당국의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잖아요”라고 말했다.

훙위안(宏源)증권이 10여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연휴 1주일 전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AI 집중발생지역인 화둥(華東)지방 ‘기차 침대칸 왕복 7일‘ 여행상품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상품가격도 평소 때와 비슷한 1200~2000위안 수준이다. 중신(中信)증권 애널리스트도 “H7N9형 신종 AI는 중국 관광시장에 있어 ’놀라게는 했지만 피해를 주지않는 존재’라며 실질적인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금류와 직접 접촉해야 하는 농촌체험 테마여행 상품만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상하이 자이(佳宜)국제여행사 대표는 “가금류 사육 농장체험 여행상품은 일시 판매 중단됐지만 채소과일농장 체험관광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큰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아침 7시부터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외곽도시로 이어지는 징짱(京藏), 징청(京承), 징강아오(京港澳) 등 고속도로는 휴가를 즐기려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29일 하루 베이징 고속도로 이용차량 수가 185만대를 넘어섰다. 차량이동이 상대적으로 뜸한 29일 0-9시 사이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39만대에 달했다.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인근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어제 0시 이후 급증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올해 노동절 연휴기간 중국 전역의 나들이 이동차량 수가 동기대비 15~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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