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궈지짜이센(國際在線)은 30일자 기사에서 지난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가 처음으로 일본인 수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단순 관광 측면으로만 보면 양국의 건축양식과 문화적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고 국토 면적이 좁으며, 자연경관 면에서도 중국인들에게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 바람을 타고 많은 중국인이 한국스타들의 패션 스타일과 유행에 관심을 두게 됐으며 관광과 쇼핑을 적절히 접목한 관광상품들이 중국인을 한국으로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명동과 시내 주요 면세점마다 중국어 통역원이 배치되고 한국의 많은 상점에서 대부분 중국인이 사용하는 인롄(銀聯)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등 편리한 쇼핑 환경이 조성돼 있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최고 인기 상품인 한국 화장품에 대해서는 품질이 보장되고 동양인의 피부에 잘 맞으면서도 가격은 유럽의 명품 화장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각종 의류와 핸드백은 물론 홍삼제품과 소형 가전제품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72만2548명으로, 일본인 71만2527명을 넘어섰다.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인 방문자 가운데 비즈니스, 유학 등 다른 목적으로 온 경우가 많아 순수 관광객 수는 아직 일본이 앞서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머지않아 중국이 방한 관광객 수에서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