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1일 발효…철강·자동차 부품 등 특정 품목 수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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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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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번째로 FTA 체결…7868개 품목 관세 즉시 철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발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터키 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이 이날 발효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터키는 유럽연합과 미국, 페루 등에 이어 46번째로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됐다.

이번 FTA를 통해 터키의 지정학적 위치와 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루지아 등 유럽 지역과 맞닿아 있으며, 아시아 지역으로는 아르메니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과 접경하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다. 또한 유럽연합(EU)과 관세 동맹을 맺고 있고 요르단, 모로코, 시리아, 이집트, 이스라엘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6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다

코트라가 발표한 ‘한·터키 FTA 10대 수출유망품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보면 TV수신용 기기, 자동차 부품, 선박, 렌즈, 플라스틱(스티렌), 고무, 철강, 방직용 혼합사, 금속가공기계, 편물·니트류 등을 한·터키 FTA 10대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철강, 플라스틱, 합성섬유 제품, 자동차 부품이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공산품 전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실제 터키는 이번 FTA를 통해 전체 품목 중 65%인 7868개(공산품은 7389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자동차(관세율 최고 22%), 철강(23.4%), 칼라TV(14%)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해서는 7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이 같은 관세인하 효과를 감안했을때 TV 수신용 기기, 금속가공기계, 선박, 렌즈류 등도 현지 시장에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이 실시한 현지 바이어 및 진출기업과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1.5%가 FTA로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됐다고 응답했다.

이에 정부는 우리 기업과 소비자들이 한·터키 FTA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터키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의 하나였던 섬유 및 의류에 적용됐던 산업보호관세(20~30% 수준)를 내달 1일부터 적용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수출업계의 원산지 신고서 작성시 편의를 제공하고, 한·터키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한 설명회 개최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한·터키 FTA 서비스 무역 및 투자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FTA 체결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최소 3차례 서비스 무역 및 투자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최하겠다"며 "한·터키간 FTA 서비스무역 및 투자협정이 체결된다면 서비스·투자 분야를 포함하는 최초의 협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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