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파동 "한국 분유,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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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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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중국 분유업체들의 위기가 한국 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국내 분유업체들의 중국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정부는 자국 분유의 품질 합격률이 월등한 수준이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멜라민 파동으로 유아들이 사망하면서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분유 삼매경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매일유업, 롯데푸드 등은 중국 분유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 250만 캔 분량의 분유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한국 분유의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 내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항주한양무역공사와 손잡고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250여개 중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어서는 34개 도시를 핵심 타겟으로 삼아 2013년 말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국 지사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파스퇴르 분유를 생산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중국 저장농자집단금홍수출입유한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프리미엄 분유 브팬드 '그랑노블' 수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롯데푸드가 YNS글로벌과 협력해 한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력 상품 그랑노블 브랜드를 올해 500만달러에서 5년 뒤 3000만 달러를 수출해 시장점유율 2%(1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파스퇴르 분유의 실질적인 중국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매일유업도 올해 300억원 규모의 분유를 중국에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불신이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저출산율로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분유 업체들에게 중국 멜라민 분유 파동은 새로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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