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상단=눈높이…'거북이목'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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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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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근무·잘못된 자세가 거북목 등 근골격계질환 유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사무직 근로자들이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돼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한달 평균 159.9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2090시간으로 OECD 전체 국가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다. 장시간 이어지는 업무와 컴퓨터 사용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근골격계질환이란 △무리한 힘의 사용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자세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목·어깨·허리·팔·다리의 신경근육 및 그 주변 신체조직에 주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에는 기술과 업무·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근로자들이 겪는 근골격계 질환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 및 각종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업무가 많은 사무환경 근로자는 옆에서 봤을 때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진 상태가 계속돼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kg의 하중을 추가로 받는다. 따라서 거북목이 있는 사람들은 최고 15kg까지 목에 하중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생기면 목에 통증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프기도 한다.

이길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사무직 종사들이 겪는 목 부위 질환의 주된 원인은 유해한 사무환경과 업무 습관 때문"이라며 "모니터의 위치가 눈높이와 맞지 않고 거리가 너무 멀면 모니터를 응시하기 위해 고개를 길게 빼게 되어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는 화면 상단과 눈높이가 일치하도록 위치시켜 사용자의 시각이 수평선상에서 아래로 15~30도 이내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 모니터와의 거리는 팔을 뻗었을 때 손끝이 닿을 정도의 위치(60~80cm)가 적당하다.

의자와 책상의 높이도 목 건강에 영향을 준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 위팔과 아래팔, 손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책상의 높이는 팔꿈치 높이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적을수록 잘 생기는데 요즘에는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라며 "거북목증후군을 치료하지 않고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한 상태가 계속되면 어깨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겨 바른자세를 취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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