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까지 손 벌린 ‘악성채무자’ 130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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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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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과 제2금융권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리는 악성 다중채무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사람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1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수는 2년 새 40만 명 이상 늘어 130만 명을 돌파했다.

2010년 6월말 88만 명이었던 다중채무자는 2011년 말 122만 명, 지난해 말에는 130만 명으로 급증했다. 한 해 10만~20만 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중 96만2000명은 은행권 대출을 아예 받지 못하고 2금융권과 대부업체 대출만을 받아 악성 다중채무자 중에서도 더 취약한 대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총 대출 규모도 급증세다. 악성 다중채무자의 총 채무액은 2010년 6월말 34조 원에서 지난해말 57조4000억 원으로 2년 6개월 새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대출액도 3877만 원에서 4412만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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