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차 할부금융 공략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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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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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캐피탈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할부업계 공략에 은행권이 본격 시동을 건다. 아직까지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유리한 상황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 금융=캐피탈’공식이 깨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오토론) 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금리다. 캐피탈사보다 많게는 3%포인트 차이난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마이카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코픽스 신규취급 기준 최저 4.35%다. 누적 취급 실적은 25일 현재 6만3300여건에 1조44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V오토론’은 코픽스 신규취급 기준으로 최저 4.65%이다. 지난달 26일 현재 214억6800만원의 실적을 냈다.

두 상품 모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 근저당설정비나 연대보증도 없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오토론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부산은행이 오토론 시리즈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한 My Car 대환대출’도 출시했다. 이는 기존 신차 구입과 중고차 구입에 이어 이미 사용 중인 자동차 할부금융까지도 대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추가 협약을 통해 기존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업계 최저금리의 은행대출로 전환이 가능하다.

신차의 경우 최초 차량등록일로부터 24개월 이내, 중고차의 경우 최초 차량등록일로부터 8년 이내 및 소유권이전일로부터 24개월 이내인 경우 할부금융사의 대출잔액 범위 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최저 연 4.72%(4월 26일 코픽스 잔액기준)이다.

이 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의 협약에 따른 보증서담보대출로 개인의 신용대출 한도산출 시 무조건 차감되는 제2금융권의 자동차 할부금융과 달리 차감 금액 없이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자동차 할부금융 고객들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누구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은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가능 자격을 제한해놨다. 신한은행은 대상은 1~6등급이고, 우리은행은 1~7등급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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