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반군에 공격용 무기 지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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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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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군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시리아 반군에 식량과 의료품 등 비전투용 물품을 공급해 온 미국 정부 측이 이번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2년이나 지속돼 온 시리아 사태를 종결짓기 위해 자세를 변환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치명적인 공격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에 더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미국이 더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정도 수주 안으로 다가왔다고 WP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난 주 통화하면서 시리아 사태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미국 우방국들 요청도 작용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즉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카타르 등이 시리아 사태에 더 큰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며 “만일 사실로 최종 드러나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는 것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화학무기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 대사는 이날 "테러리스트들이 살라케브 지역에 화학물질로 보이는 분말이 담긴 가방을 놓고 갔다"며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원할 공격용 무기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그 동안 반군은 미국 등 서방세계에 대전차 공격무기와 지대공 미사일 등을 요구해 왔다고 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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