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2년 US오픈 때 앤디 장, 2013년 마스터스 때 관톈랑, 그리고 2일 시작되는 볼보차이나오픈 때 예워청(사진).
셋은 다 중국(계) 선수이고 각 대회나 투어에서 최연소 출전기록을 갈아치웠다. 골프 후발주자인 중국의 남자골프는 ‘샘이 깊은 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3주전 열린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역대 최연소로 출전에 최연소로 커트를 통과한 관톈랑(15)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주에는 13세의 소년 골퍼 예워청이 주목받고 있다. 예워청은 2일 중국 톈진의 빈하이 레이크GC에서 시작되는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 역대 최연소로 출전한다.
그는 태어난지 12년 242일이 됐다. 지난 3월 대회 예선전에서 2라운드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세 명에게 주어진 출전권을 획득했다.
예워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관톈랑이 세운 종전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출전기록을 10개월이상 갈아치웠다. 현재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만 16세일 때 데일리 텔리그라프 던롭 마스터스를 통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것에 비해서도 3년이상 빠르다.
중국 남자골프는 최근 몇 년새 우후죽순격으로 ‘새싹’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US오픈 때에는 중국계 선수인 앤디 장이 당시 만 14세로 역대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웠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14세의 관톈랑이 역대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운데 이어 최연소로 커트통과까지 함으로써 ‘황색 돌풍’을 일으켰다.
이제 관심은 예우청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커트를 통과할 지에 쏠렸다. 유러피언투어 역대 최연소 커트통과 기록은 관톈랑이 갖고 있다. 그는 미국PGA투어 및 유러피언투어로 치러진 올해 마스터스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순수 유러피언투어 대회로만 따질 경우 제이슨 학이 최연소 기록자다. 그는 2008년 11월 홍콩오픈때 만 14세 304일로 커트를 통과했다.
예우청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3, 4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유러피언투어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러고 중국 남자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 후보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