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최근 신용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조선, 해운, 건설 등 대기업 부실 계열사를 포함해 100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세부 평가 대상 기업을 선정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또는 퇴출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 규모도 지난해와 같은 30여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채권단은 1806개 대기업 중 549개사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건설사, 조선사, 반도체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36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은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해 자율적으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개별 대기업과 별도로 STX 등 대기업 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 작업도 지난 달부터 실시 중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재무구조 개선과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그룹은 2010년 8개,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개씩이다.
한편 금융권 신용을 50억원 이상 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위험 평가는 7~10월까지 실시된다. 빠르면 11월 구조 조정 대상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97개 중소기업이 구조 조정을 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